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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역행자, 그냥 흘러가는대로만 살면 안되는 이유를 깨닫게 해주는 책

들어가며

오래전..10대 시절에 처음으로 내 의지로 예스이십사에서 해리포터 책을 구매한 적이 있다. 이후로는 줄곧 이 곳에서 종이책들을 구입해서 읽어왔고 언젠가부터인가 종이책이 차지 하는 공간이 감당이 안될 때가 생겼고 그때부터는 가급적 E-book을 선호하게 되었다. 역행자라는 책을 구입하게 된건 자청의 유튜브 채널의 커뮤니티 글을 우연찮게 보고 나서 내용이 궁금해져서다. 또 최근에는 즐겨보던 웹툰들이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해서이기도 하다.

 

역행자라는 책을 읽으면서, 내게 일어난 변화는 확실하다. 어느덧 30대중반이 된 나의 정체성이 뒤흔들렸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 책을 읽고도 정체성에 대해 조금도 고민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둘 중에 하나여야 한다.

 

1. 역행자라는 책을 저술한 저자보다 인생 자체의 레벨이 비슷하거나 높은 사람

2. 인생의 레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이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거나 별다른 고민없이 인생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사람

 

이 둘 중에 하나에 해당이 되지 않는데도, 역행자라는 책을 읽고나서 자신에게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는게 느껴지지 않는 사람에게는 안타깝게도 해줄 말이 없다. 고로, 더 이상 이 글을 읽으실 필요가 없다.

 

이 책을 읽고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멘트가 있다. 물론, 실제 책에서 언급된 글귀와는 다소 차이가 있고 다른 책 또는 다른 이가 말한거라고 나와있었다. "직장이라는 것은 인생이라는 문제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 고 말이다.

 

매우 공감한다. 누구나 알다시피 평생직장은 없고 평생직업도 없다. 직장에서는 언젠가는 짤리게 되어 있고 언젠가는 내가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게 환경적인 이유든 내 건강이나 나이때문이든간에 말이다. 또는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술이나 경험, 지식들이 그저 과거에나 쓸모 있었던게 되버리면 더 그렇다.

 

나이가 들면서 과거의 경험과 수많은 선택 그리고 고민들로 인해, 나만의 생각이라는 것들이 알게모르게 자리잡혔고 내 정체성과 자존감도 굳어져오고 있었다. 이런 부분을 느낄때마다, '나도 늙었네', '이제 나도 꼰대구나' 라는 생각들을 해왔었다.

 

그런데, 역행자라는 책을 읽고나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나도 모르게 굳어진 생각이 나 스스로를 억제하거나 외부의 조언이나 타인의 경험들을 부정하고 회피해오던 습관을 버리려고 한다. 나는 그게 어느 커뮤니티이건 유튜브이건 SNS이건간에 악플이라는걸 단 적이 없다. 사실, 누군가의 글에 댓글자체를 거의 달지 않는다.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그냥 귀찮아서 이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자리잡힌 습관과 억제제가 단순히 귀차니즘때문이라고만 생각하기에는 타인에게로부터 가끔씩 느끼던 열등감은 설명이 되질 않는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내가 책에서 접하건 타인의 조언으로 접하건 어떤 강의로 접하든지간에 부정적이거나 회피 또는 거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내 스스로를 돌아보려고 한다. 실제 나의 욕망을 부정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무의식의 거부반응은 아닌지 말이다. 그리고 그 거부반응이 합리적인 판단인지 또는 근거가 있는지를 말이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해봤는데도 근거없이 드는 거부반응이라면 과감하게 거부하지 말고 그대로 일단 수용해보려고 말이다.

 

최근에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고 wix라는 플랫폼을 이용해서, 디자인 회사 창업을 위한 웹페이지도 개설했다. 그간 나의 마인드는 '남이 할 수 있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였는데, 여기에 '일단 시작해보자'를 추가했다. 해보지도 않고 마냥 떠들거나 해봐야 잘 될리가 없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해보지도 않고 나도 할 수 있는건지는 알 수 없다.

 

끝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책을 많이 읽자

2. 글을 계속 쓰자

3.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방법들을 실행하자

 

저자, 자청 / 웅진지식하우스